주오구 닌교초 산코이나리
훔친 돈으로 가난한 자를 도와준 의적 네즈미코조 지로키치
훔친 돈을 서민에게 나눠준 의적 네즈미코조의 일생
일본 역사 속에서 가장 유명한 도둑은 이시카와 고에몬과 네즈미코조 지로키치 두 사람일 것입니다.이시카와 고에몬은 나고야성이 금동상을 훔치려 들거나 히데요시를 암살하려 하는 등 규모가 큰 도둑이었습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부하에게 체포되어 솥에 넣고 삶아 죽이는 벌을 받았다고 합니다. 시대가 아무리 바뀌어도 도둑은 있을 거라는 말을 남기며 죽어갔습니다.한편, 에도시대에 이름을 날린 도둑은 네즈미코조 지로키치입니다. 그리고 서민들 사이에서는 훔친 돈을 가난한 사람에게 나눠주는 의적이라는 평가가 퍼져 있었습니다.왜냐하면 사실 지로키치는 체포되었을 때 훔친 돈을 한 푼도 가지고 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큰돈이 아니라면 다 썼을 거라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가 훔친 돈의 규모는 엄청났습니다. 그는 무사들의 집을 노렸습니다. 들어간 집만 해도 71채, 범행횟수 90회, 훔친 금액 총 3000냥이라고 말해집니다. 1냥을 10만 엔(약 100만 원)이라고 계산하면 3억 엔(30억 원)에 달하는 금액입니다. 훔친 돈이 12,000냥이라는 설도 있습니다. 12억 엔(120억 원)입니다. 이것 또한 빙산의 일각. 피해를 보아도 체면상 말하지 않는 무사들도 있었을 것입니다.이 정도의 돈이 있으면 사치품을 살수도 있었을 건데 그의 집에는 그런 물건들을 감출만한 장소도 없었습니다. 금은보화를 쌓아놓지도 않았습니다. 정말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그때부터, 네즈미코조가 훔친 돈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주었다는 이야기가 돌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렇지 않은 이상 한 푼도 가지고 있지 않을 리가 없었기 때문입니다.그게 진짜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네즈미코조가 노리던 것이 평소에 잘난척하던 무사들이었기 때문에 서민들은 그의 범행에 박수갈채를 보내며 영웅으로 생각했던 것입니다.네즈미코조도 처형당했습니다. 그가 가진 돈이 없다는 것이 진짜인지 가짜인지는 에코인에 잠들어있는 본인에게 물어볼 수밖에 없습니다. 본편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