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카노구 에코타공원 에코타 옛 전장 비석
오타 도칸과의 전투에 패배한 도시마 가문 데루히메의 비극
격전 휘말린 데루히메는 연못에 몸을 던지다
1400년대 간토 지방에는 무사단이 난립하여 전투가 굉장히 많이 일어났습니다. 간토 지방에서는 에도성을 본거지로 하는 오타 도칸이란 사람이 명장으로 유명하였습니다. 한편, 간토의 유명가문으로 세력을 자랑했던 도시마 가문과 그 당주 도시마 야스쓰네는 샤쿠지이성을 거점으로 하여 무사시노(지금의 도쿄와 사이타마현)에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곳에 신흥 세력 오우기가야쓰 우에스기 가문이 더해와 빈번히 충돌이 일어났습니다. 이 오우기가야쓰 우에스기에서 정무를 담당하고 있던 것이 오타 도칸입니다.아직 전쟁이 일어나지 않았을 때 도시마 야스쓰네는 딸이 태어나길 간절히 바라고 있었습니다. 히카와 신사에서 기도를 올린 보람이 있었는지, 금지옥엽같이 귀여운 여자아이가 태어났습니다. 도시마 야스쓰네는 여자아이의 이름을 ‘데루히메(빛나는 공주)’라고 짓고 소중히 키웠습니다. 데루히메가 자라자 절세미인이 되었습니다. 도시마 야스쓰네는 몹시 기뻐하였습니다.그러던 중, 숙적 오우기가야쓰 우에스기 가문의 군대가 쳐들어왔습니다. 총대장은 명장 오타 도칸이었습니다. 오타 도칸은, 야스쓰네의 동생, 도시마 야스아키의 히라즈카성을 공격하였습니다. 히라즈카성에서 부랴부랴 사자가 찾아와 야스쓰네의 원군을 부탁하였습니다. 오타 도칸의 군대가 히라즈카성 주변 마을에 불을 질러 무서운 기세로 성을 공격해오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데루히메는 아버지 야스쓰네에게 자기가 샤쿠지이성을 지킬 테니 삼촌을 도와달라고 말하였습니다. 도시마 야스쓰네는 데루 히메의 이야기를 듣고 샤쿠지이성을 맡기겠다며 갑옷을 입고 히라즈카성으로 갔습니다.격전이 펼쳐지는 에코다에 도착한 순간 오타도칸의 군대와 마주치게 됩니다. 도시마 야스쓰네는 선두에 서서 오타 도칸의 군대를 향해 쳐들어갔습니다. 양 군대의 정면 승부가 시작되었습니다. 격전이 계속되던 중, 도시마 야스쓰네가 탄 말이 늪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적에게 죽기 일보 직전이던 야스쓰네를 구한 것은 히라즈카 성에서 달려온 동생 도시마 야스아키였습니다. 야스아키는 야스쓰네를 죽이려 하던 적을 물리치고, 야스쓰네에게 샤쿠지이성으로 후퇴하도록 하였습니다. 도시마군에게 점점 불리한 상황이 되었기 때문입니다.이 에코다 전투로 도시마 야스쓰네는 공격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이윽고, 오타 도칸의 군대가 샤쿠지이성에 쳐들어옵니다. 도시마 야스쓰네와 데루히메의 운명은 어떻게 되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