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토구 우에노 공원
하이쿠로 유명한 벚꽃나무 우에노 공원의 슈시키자쿠라
필명 <슈시키자쿠라>는 하이쿠 한 편에서 만들어진 것
우에노에 있는 산은 도쿠가와 정권이 소중히 여겼던 간에이지가 있던 곳입니다. 이 간에이지는 계절 별로 많은 사람들이 놀다 가곤 하였습니다. 특히 꽃구경 시즌에는 많은 사람이 에도 각 마을에서 찾아와 온종일 즐기다 가는 장소였습니다.어느 날, 니혼바시 고아미초 과자 가게의 딸, 열 세 살의 소녀가 근처의 아이들과 함께 꽃구경하기 위해 우에노에 놀러 왔습니다. 이 여자아이의 이름은 오슈(가을)이었습니다. 오슈가 기요미즈도 옆의 오한냐자쿠라는 종의 벚꽃 앞에 와서 그 아름다움에 빠져있었을 때, 두 사람이 근처로 걸어왔습니다.그 두 사람은 술에 취해 있는 듯하였습니다.그중 한 명이, 우물 앞에 손을 대고 기대어 섰습니다. 그러자 다른 한 명이 ‘어이, 위험해!’라고 소리치며 그럴 끌어안고 걸어갔습니다.이 광경을 본 오슈는 <노하타노 사쿠라아부나시 사케노에이 ?슈시키(가을빛)-> 이라는 시를 만들었습니다. 이 오슈는, 슈시키라는 필명으로 9살 때부터 하이쿠 작가 다카라이 기카쿠에게 사사하여 재능을 키우고 있던 여자아이였습니다. 오슈는 이 시를 벚꽃에 묶어두었습니다. 그리고 함께 온 아이들 속으로 다시 돌아갔습니다.간에이지 절의 우두머리인 좌주는 천황 가문 사람들이 대대로 맡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와가나 하이쿠 같은 시문학에 조예가 깊은 사람이 많았습니다. 이곳 우에노에서는 벚꽃과 관련된 시를 누구나 자유롭게 짓곤 했었고 그 시를 나무에 묶어서 발표하곤 했었습니다. 매일 저녁, 절의 담당자가 나무에 묶여 있는 시들을 회수하였습니다. 그리고는 이 시들을 읽고 비평하였습니다. 대부분 그다지 별 볼 일 없는 시들이긴 하였습니다.어느 날, 절을 관리하던 천황 가문 사람이 오슈의 시를 읽게 되었습니다. 벚꽃 나무의 이름이 되기까지 한 오슈(슈시키)의 활약에 관한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