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토구 시노바즈노이케
벤텐님을 행세한 벤텐 사기
신앙심이 깊은 상인에게 어느날 미녀들이 찾아왔다
벤텐보살은 원래 인도에서 들어온 신인데, 불교나 신도에서도 신으로 추앙받았습니다. 여성의 모습으로 그려집니다. 일본에서는 재물운을 부르는 신이라고 생각하는데 원래는 물의 신입니다. 그래서 벤텐보살을 모시는 신사나 절은 연못이나 호수와 가까이 있습니다.다이토구 우에노에 있는 시노바즈이케 연못 정 중앙에 벤텐보살이 모셔져 있습니다. 1642-1645년 경에 벤텐보살을 열심히 모시는 다헤이라는 부자가 있었습니다. 이 다헤이는 매일 시노바즈이케 연못까지 찾아가서 기도를 드리다가, 어느날 드디어 자기 집 정원에 연못을 만들고 그 연못 중간에 작은 섬을 만들어 벤텐보살을 모시기 위한 사당을 지었습니다. 다헤이는 자신이 지은 사당을 향해 매일 매일 벤텐보살님에게 기도를 올렸습니다. 그러자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요. 어느날 밤, 똑똑 문을 두드리던 소리가 나더니, ‘부탁말씀 올리겠다’라고 누군가가 찾아온 것입니다. 다헤이가 쪽문으로 누군지 확인하였더니, 본적 없는 열명의 여자가 그 곳에 서 있었습니다. 이상하게 생각한 다헤이는, 드디어 벤텐보살님이 찾아오신걸까, 라고 생각하였습니다. 다헤이가 물어보자 그 여자들은 벤텐보살님의 시종이라며, 며칠간 시노바즈이케에서 다헤이 집 사당으로 이사를 하고 싶다는 말을 전하였습니다.다헤이는 몹시 기뻐하며 흔쾌히 그 부탁을 수락하였습니다. 시종이라는 여자는, 다음 비가 오는날에 이사를 할 것인데, 벤텐 보살님의 모습을 보면 큰 벌을 받으니 보지 않도록 하라고 하였고 다헤이도 알겠다고 하였습니다.그리고 5일 후, 비가 내렸습니다. 사람들이 찾아와 집 안으로 들어오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벤텐보살의 시종과 약속한 다헤이는 가족 일체 방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하였습니다.하룻밤이 지나고 이 신앙심 깊은 다헤이에게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