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토구 하나카와도공원
마귀할멈 전설
숙박객을 살해한 <마귀할멈> 전설
센소지 절이 창건된 630년경의 이야기입니다. 다이토구 아사쿠사 니초메에 있는 센소지의 니텐몬이라는 문을 나와 동쪽으로 걸어가면 하나카와도공원이 있습니다. 이곳에는 우바가이케(노파의 연못)라는 연못이 있었습니다. 이 지역에는 굉장히 무서운 마귀할멈이 살고 있었습니다.630년경 아사쿠사 주변은 지금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시골이었습니다. 이 시절의 수도는 나라현 같은 긴키 지방에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도쿄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굉장히 그 수가 적었습니다.하지만 물자 수송이나 사람들의 교류는 필요하였습니다. 전국 각지가 도로로 이어져 있었고 여행하는 사람들도 어느 정도는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행에는 어려운 점이 하나 있었습니다. 숙소가 거의 없었던 것입니다. 여행객들은 노숙하거나 신사나 절에 머물렀습니다. 또는 도로 근처에 사는 사람들의 집에 신세를 지곤 했습니다.당시 하나카와도에는 오슈(지금의 도호쿠 지방)로 이어져 있는 길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하나카와도 주변은 황무지였기 때문에 그곳에 사는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초라한 집 한 채에 한 노파와 그 딸이 살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여행객들은 여행 도중에 하나카와도 근처에서 해가 지면 이 집에 머무르게 해달라고 부탁을 하러 오곤 했습니다. 집주인 노파는 언제나 여행객들의 부탁을 들어주었습니다. 저녁 식사와 이부자리를 준비해주는 등 여행객들을 굉장히 친절히 대하였습니다. 노숙에 익숙해 있던 여행객들은 이곳에서 푹 쉴 수 있음을 기뻐하였습니다. 노파의 권유로 잠자리에 들면 여독의 영향으로 금세 잠들어버렸습니다.하지만 이 노파의 상냥함은 겉치레일 뿐이었습니다. 사실 이 노파는 마귀할멈이었습니다. 딸의 도움을 받아 잠든 여행객들을 살해하고 돈이나 재물을 뺏는 일을 반복하고 있던 것입니다. 딸은 어머니의 범죄를 막으려고 몇 번이고 부탁했지만, 마귀할멈은 딸의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하나카와도에서 몇 명이 죽어 나갔는지 셀 수 없을 만큼 많습니다.어느 날 한 명의 소년이 이 노파의 집에 찾아왔습니다. 딸은 이런 소년을 죽여서는 안 된다고 말했지만, 노파는 귀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하룻밤 묵어가길 원하던 소년에게 웃는 얼굴로 상냥하게 대하며 요리를 준비하고 이불을 깔아주었습니다. 여독이 풀리도록 얼른 잠자리에 들 것을 권하였습니다. 소년은 노파의 말을 듣고 이불에 들어가 잠이 들었습니다.노파는 소년이 잠들어있는 것을 확인하고 언제나처럼 소년을 죽였습니다. 하지만 이상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노파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걸까요? 하나카와도의 마귀할멈 전설을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