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미다구 요코즈나 국기관
조각상처럼 강해지고 싶었던 스모 리키시 후타바야마
대적할 자가 없던 거물 요코즈나가 목표로 한 나무로 만든 닭
스모는 일본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스포츠입니다. 스모 대회에서 리키시(스모 선수)가 목표로 하는 가장 높은 등급이 <요코즈나>입니다. 많은 리키시들 중에서도 요코즈나에 걸맞다고 주변의 인정을 받은 사람만 손에 넣을 수 있는 지위입니다.그렇다면, 지금까지 가장 강한 요코즈나는 누구였을까요? 그것은 ‘후타바야마’라는 리키시입니다. 후타바야마는 스모 역사상 지금까지 깨지지 않은 69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사랑입니다.최강의 요코즈나 ‘후타바야마’는 1927년에 스모 세계에 입문하였습니다. 아버지가 사업 실패로 지게 된 빚을 대신 갚기 위해 스모를 시작한 것입니다. 후타바야마는 몸집이 작아서, 처음에는 그다지 강한 리키시가 아니었습니다. 이런 후타바야마를 훈련 시킨 것이 ‘다마니시키’라는 이름의 요코즈나였습니다.다마니시키는 후타바야마에게 강도 높은 훈련을 제공하였습니다. 후타바야마는 연습 경기에서 몇 번이고 다마니시키에게 패배하였습니다. 실전과 같은 연습 덕에 후타바야마도 점점 강해지게 된 것입니다.1936년 1월, 혼바쇼(공식 시합) 6일째에 후타바야마는 다마니시키와 대전하였습니다. 이때, 후타바야마는 다마니시키에게 이기지 못하였습니다. 하지만 후타바야마는 성장해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다음 날 시합의 승리를 기점으로 후타바야마의 69연승이 시작되었기 때문입니다.1936년 5월 시합 9일째, 후타바야마는 다시 한번 당시 요코즈나였던 다마니시키와 대전합니다. 이 시합에서 후타바야마는 다마니시키에게 승리를 거둡니다. 자신을 훈련해준 사람과 진검 승부를 펼쳐 승리를 거두는 것을 <보은>이라고 합니다. 후타바야마는 보란 듯이 다마니시키에게 은혜를 갚았습니다. 패배한 다마니시키도 후타바야마의 우승을 자기 일인 마냥 기뻐하였습니다.이 5월 시합에서 우승을 거둔 후타바야마는 최강 요코즈나의 좌에 오르게 됩니다. 이윽고 요코즈나로 승진한 후타바야마는, 모든 리키시들이 목표로 하는 지위를 얻게 됩니다.요코즈나가 된 뒤 계속해서 연승을 기록하는 후타바야마를 이길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런 후타바야마가 다음 목표로 삼은 것은 <목계>의 경지였습니다. 목계라는 것은, 중국에서 벌어지던 닭싸움에서 온 말입니다. 닭싸움에서 가장 강한 닭은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목계, 즉 나무를 파서 만든 조각상처럼 꿈쩍도 하지 않는다는 고사성어에서 유래합니다. 후타바야마는 스모 세계의 목계가 되겠다고 결심하였습니다.물론 다른 리키시들은 후타바야마를 이기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어떻게 해서든 후타바야마를 제압하기 위해 혼신을 바쳤습니다. 그리고 69연승을 달성한 다음 날, 드디어 후타바야마가 패배하는 날이 찾아오게 됩니다.그 날, 후타바야마의 대전상대는 아키노우미. 아키노우미는 어떻게 후타바야마를 이길 수 있었을까요? 패배한 후타바야마는 어떤 심경이었을까요?그 이후에도 많은 리키시들이 요코즈나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아직 깨지지 않은 후타바야마 69연승에 관한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