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야구 메이지 신궁
도심 한가운데에 우거진 숲
도쿄 중심에 있는 깊은 숲은 서민들이 만든 것
시부야구 요요기 일대에는 커다란 숲이 있는 광대한 토지가 있습니다. 그 넓이는 약 70㎡입니다. 이 광대한 토지는, 메이지 진구의 부지입니다.메이지 진구는 1920년에 만들어진 비교적 새로운 신사입니다. 이곳에 잠들어 있는 것은 메이지 천황과 그의 아내 쇼켄 황태후입니다.메이지 진구는 도심 한중간에 위치한 신사이기 때문에 매일같이 많은 참배객이 방문합니다. 특히 새해를 맞이하여 처음 신사에 인사를 하러 가는 하쓰모우데 때에는 300만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방문합니다. 그만큼 많은 사람이 찾는 인기 장소입니다.이 메이지 진구가 있기 있는 이유는 또 하나 있습니다. 광대한 토지 대부분이 숲이라는 점입니다. 도심 속의 광대한 숲 옆에 고요한 공간이 펼쳐져 있습니다. 하지만 메이지 진구의 숲에는 함부로 들어갈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는 해도 광대한 숲이 가지는 분위기와 신선한 공기가 굉장히 상쾌하여 도쿄 도심에 있다는 사실을 잊게 해줍니다.도쿄에 이렇게 큰 숲이 남아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메이지 진구를 찾은 사람 중에는 이런 의문점을 가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사실이 아닙니다. 사실 메이지 진구가 생기기 전에 이 일대는 황무지였습니다. 메이지 진구 건설이 정해진 뒤 숲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어 정비된 인공 숲인 것입니다. 이때, 메이지 진구의 숲을 만들기 위해 전국에서 많은 나무가 배달됐습니다. 그 수만 10만 그루, 그 종류는 365종이나 있었습니다. 남쪽 나라의 나무나 풍토에 맞지 않는 나무도 있었기 때문에 지금은 약 230종만 남아있지만 그래도 많은 종류의 나무가 우거져 있는 숲이 탄생한 것입니다. 이 메이지 진구의 숲에는 너구리나 독수리같이 도심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동물들도 살고 있습니다. 그만큼 풍요로운 대자연을 인간의 손으로 만든 것입니다.사실 이 메이지 진구의 숲이 지금과 완전히 다른 분위기가 될 뻔한 사실도 있습니다. 당시의 총리대신이었던 오쿠마 시게노부가 메이지 진구의 숲을 이세 진구나 닛코 도쇼구와 같은 삼림으로 만들 것을 제안했던 것입니다. 삼나무의 장엄함을 이미지 했던 것입니다.하지만 삼림학 전문가들은 이 제안에 반대하였습니다. 침엽수는 항상 잎이 달려있어 겨울에도 햇빛이 들기 힘들지만 다양한 나무가 있으면 낙엽이 양분되어 풍요로운 숲을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리고 삼림학의 전문가들이 주장을 고집한 것에는 또 다른 이유가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이 숲 설계에 사람들의 바람이 깃들어져 있었던 것입니다. 그 바람이란 어떤 것이었을까요?